“정은경 복지부장관 지명”…의정갈등 타개책 촉구, 의료 패러다임 분수령
의사 출신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이재명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의료계에 새로운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들은 이번 인사의 의미를 의정갈등 해소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국회 차원의 협력 체계와 대화 채널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는 보건 정책의 주무 부처와 정치권이 실질적인 중재 및 제도 개선에 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장관 후보 지명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부의 전문성과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후보자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하면 8년 만이자 6번째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 된다.

의료계는 최근 1년 5개월 이상 지속돼온 의사-정부 간 갈등, 특히 의대 정원 증원 등 핵심 현안이 의료 현장과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지적한다. 서울시의사회는 “의정갈등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복지위·교육위·국방위·기재위 등 다수 상임위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 건의했다.
특히 이번 제안은 의대교육, 전공의 병역, 건강보험 재정 등 보건의료 전반의 협치 기반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논의 구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을 잇는 소통과 조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플랫폼’ 마련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 경험을 가진 인물의 복지부 장관 지명이 의료 시스템 혁신, 의료 데이터 관리와 같은 미래 헬스케어 패러다임 변화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는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와 민간의료 사이의 갈등 완화 및 과학기반 의료정책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관 지명과 여당의 대응이 의료계의 신뢰 회복, 의대·전공의 정상화, 나아가 산업적 신뢰성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정책·제도와 IT·바이오 기반 의료 혁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산업계와 의료 현장은 정은경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국가 의료정책의 방향 전환과 의정갈등 해소가 실제로 이뤄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술과 제도의 균형, 사회적 신뢰 회복이 대한민국 의료 생태계의 근간임을 다시 확인하는 시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