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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당뇨시장 본격 공략”…한미약품, 멕시코 공급 계약 성과
IT/바이오

“중남미 당뇨시장 본격 공략”…한미약품, 멕시코 공급 계약 성과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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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멕시코 제약사 실라네스와 당뇨 복합제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제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멕시코 내 유력 제약 파트너와 협업을 확대함으로써 자사 복합제 기술의 우수성과 글로벌 생산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멕시코 진출이 경쟁 치열한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형 복합제’ 경쟁력을 시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이 생산한 당뇨 복합제를 실라네스가 허가, 유통 및 현지 판매를 맡는 구조로 추진된다. 실라네스는 1943년 설립된 중남미 대표 제약사로, 멕시코 당뇨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사는 2019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협력 분야를 점차 넓혀왔다.

핵심 성과의 바탕에는 한미약품의 복합제 제형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복합제란 두 개 이상의 약물을 하나의 제제에 담아 복용 횟수와 환자 편의성을 높인 기술로, 특히 만성질환 치료에서 복약 순응도 개선 효과가 강조된다. 한미약품은 이미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플러스, 구구탐스 등 다양한 복합제를 공급 중이다.

 

한미약품과 실라네스의 협업은 현지 제약 공급망을 보완하는 동시에, 위탁생산과 현지화 전략 성공여부를 가르는 기술 신뢰도가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팔탄 스마트플랜트 등 생산시설의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수준 기술을 내세움으로써 현지 규정과 글로벌 품질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체계를 구축했다. 실라네스는 최근 BD팀이 한미약품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하며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는 인구 고령화,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당뇨병 환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지 시장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 상승세다. 미국과 유럽계 대형 제약사들이 일찌감치 진출했으나, 최근에는 복합제 기술력을 앞세운 아시아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미약품의 해외 진출에는 현지 인가·유통 장벽, 복합제 승인 기준 등 각국 규제 환경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 계약 또한 멕시코 내 허가 및 시장 진입 절차, 현지 파트너사의 공급망 운용 역량이 성공의 변수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직접 실라네스 생산 및 유통 현장을 방문, 품질관리 체계를 점검한 것도 시장 적응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의 기술과 현지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결합된다면 중남미 진출이 복합제 수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복합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입증이란 의미가 있다”며 “멕시코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글로벌 제약시장 내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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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실라네스#당뇨복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