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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리원, 뉴욕 빈집의 상실”…선 넘은 패밀리, 모정의 고백→공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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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리원, 뉴욕 빈집의 상실”…선 넘은 패밀리, 모정의 고백→공감 물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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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분위기 속에 앉은 이혜원의 얼굴에는 뉴욕의 큰 창 너머로 스며든 서운함과 단단한 의연함이 동시에 머물렀다. 리원이 한국으로 들어온 지금도 쉬이 지워지지 않는 빈집에 대한 걱정, 그리고 남겨놓고 온 월세의 무게는 이혜원의 마음 한 편을 조용히 두드렸다. 가족과 이웃, 수많은 사연이 뒤얽힌 도시 한복판에서 엄마로서의 고백은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선 넘은 패밀리’ 89회에서 이혜원은 뉴욕의 현실적인 집 구하기와 보증 시스템, 리원이 빈집을 떠나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월세가 나가는 상황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힘겹게 렌트의 조건들을 하나씩 풀어가던 언어는 진심을 품어내고, “렌트로 집을 구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토로에는 시청자의 시선이 자연히 머무르게 했다. 리원에 대한 애틋한 엄마의 마음과, 틈틈이 묻어나는 모정의 표정이 장면마다 농도 짙게 따라붙었다.

“뉴욕 월세가 남긴 아픔”…이혜원·리원, ‘선 넘은 패밀리’ 현실 고백→따뜻한 공감 / 채널A
“뉴욕 월세가 남긴 아픔”…이혜원·리원, ‘선 넘은 패밀리’ 현실 고백→따뜻한 공감 / 채널A

방송에서는 ‘미국 패밀리’ 신슬예와 마크가 ‘뉴욕 한 달 살기’ 플랜을 직접 짜며 현지 라이프와 비용 정보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마크는 뉴욕에서 살아온 경험자로서, 드라마에서 그려지던 환상 너머의 실질적인 숙박비, 교통비, 식비, 독특한 현지 팁들을 짚어주며 시청자에게 든든한 안내자가 됐다.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예리한 현실 분석이 어우러져, “호텔이 렌트보다 나을 수 있다”라는 의외의 진단도 내놨다.

 

이혜원과 안정환, 유세윤이 나누던 재치 있는 농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허리가 아프냐는 가벼운 질문에 안정환이 쿨하게 응수하고, 유세윤이 장난을 더하며, 세 사람의 조화로운 케미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감쌌다. 화려하지만 때로 쓸쓸한 뉴욕의 풍경, 여행지의 설렘과 주머니를 압박하는 각종 경비, 여행자의 얼굴 뒤에 숨은 현실의 찬바람이 차례로 펼쳐졌다.

 

‘미국 패밀리’가 엔딩을 향해 달려가며 선사한 뉴욕의 마지막 일정은 예측할 수 없는 설렘과 함께, 현지 경험을 토대로 한 실질적인 정보 전달에 집중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와 다양한 명소, 그리고 계산기로 정리된 ‘한 달 살기’ 총액은 여행을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가이드가 돼주었다. 리원의 빈집을 품고 있었던 이혜원의 시선, 신슬예와 마크가 전한 솔직 담백한 현지생활의 무게, 그리고 가족간의 소박하지만 단단한 연대가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선 넘은 패밀리’는 치열한 한여름 밤, 각자의 공간과 가족의 자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깊은 잔상을 남겼다. 다양한 이민자의 삶과 모정, 그리고 낯선 도시에 품은 가족의 추억들이 모여 하나의 드라마를 완성한 셈이다. 뉴욕의 빈집과 월세, 그리고 금방 닳아버릴 것만 같은 풍경 속에 남은 모성애의 여운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더했다. 다양한 현지 경험과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선 넘은 패밀리’ 89회는 26일 목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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