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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정부, GPU 512장 지원 본격화
IT/바이오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정부, GPU 512장 지원 본격화

최하윤 기자
입력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지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팀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시작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병행되며, 범용 AI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한국이 강점을 지닌 특정 분야에 특화된 모델 및 서비스를 동시에 육성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공모는 국내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10월 13일까지 접수를 받고 평가 후 2개 팀이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팀은 각자 적용 분야, 개발 방법론, 서비스 범위를 자율적으로 설계해 5개월간 연구 및 개발 성과를 펼치게 되며, 1차 수행 결과에 대한 단계 평가를 통과하면 추가 5개월의 지원 기회가 주어진다. 핵심 지원으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이 팀당 256장(총 512장)씩 제공되고, 이는 32노드 규모로 공간 효율성 및 에너지 절감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전반적인 지원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2026년 9월 9일까지 이어진다.  

기술력, 개발 경험, 시장성, 파급효과 등 다방면에 대한 단계별 및 최종 평가가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평가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팀에는 정부가 보유한 GPU 추가 제공과 후속 모델 개발, 서비스 확장 지원 등 추가적인 성장 발판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범용 모델만이 아닌, 산업별 특성화 모델을 동시 육성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AI 시장 내 차별적 경쟁 기반을 마련할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 유럽 주요국이 산업별 AI 모델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 중인 가운데, 국내도 산·학·연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생태계 저변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정책적으로도 이번 프로젝트는 범분야 AI 인재 연계, GPU 고도화 자원 활용, 산업 수요자 맞춤형 모델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15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의견 청취와 실효적 협력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 기술역량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한국형 산·학·연 협력체계 강화와 AI 생태계 활성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정부의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이 실제 시장 경쟁력과 산업파급력 확대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 경쟁과 생태계 구성, 정책적 지원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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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ai파운데이션모델#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