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주 ‘Live it Down’ 눈빛 뒤엉킨 파열음”…광기와 절제→뮤직비디오 압도한 1인2역
정용주가 ‘Live it Down’ 뮤직비디오를 통해 시청자의 마음을 강하게 울렸다. 루드 존의 신곡이 선사하는 긴장감 위에, 억눌린 내면과 폭주하는 또 다른 자아를 오가는 정용주의 시선은 영상 곳곳을 휘감으며 깊은 몰입을 유도했다. 잠식된 상처와 끝내 이해 받지 못한 슬픔은 정용주의 표정과 눈빛, 절제된 동작 하나하나에 스며들었다.
음악이 휘몰아칠수록 그의 내면도 요동쳤다. 정용주는 섬세한 미세 표정 변화로 심리의 단면을 분해했고, 단순한 무표정에서 시작된 감정은 분노와 혼란을 거치며 격렬한 파열로 폭발했다. 그의 연기에는 계산된 거리감과 순간의 몰입, 그리고 수차례 반복되는 붕괴와 재생이 서사처럼 이어졌다.

‘Live it Down’의 사운드는 격정과 파멸의 에너지를 드러내며, 정용주가 그리는 고통과 단절의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했다. 사회가 외면한 이면의 슬픔, 누구도 건드리지 않은 외로움은 뮤직비디오 곳곳에서 정용주의 움직임에 혼재된다. 절제와 광기가 교차하는 그 순간들마다 영상을 응시하는 시청자들도 자연스레 감정의 진폭을 경험하게 된다.
화려한 무대와 깊은 내면 모두를 소화하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온 정용주는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의 섬세한 층위를 표현했다. 억눌림과 내면 붕괴, 그리고 곧장 이어지는 치명적인 폭주까지, 한 인물 안에 담긴 상처와 광기, 구원의 가능성을 완전하게 그려내 입체적인 여운을 남겼다.
정용주는 드라마 ‘찌질의 역사’ ‘모텔 캘리포니아’ ‘조립식 가족’ ‘밤에 피는 꽃’과 영화 ‘청설’ ‘화란’ 등에서 폭넓은 활약을 펼쳐왔다. 최근 연극 ‘에쿠우스’의 주인공 알런 스트랑으로 캐스팅돼 300 대 1 경쟁률을 뚫었으며, 10월 3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무대에서 관객과 새로운 만남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