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낙희, 접대 스캔들 고통 고백”…‘특종세상’ 속 울음→진실 향한 용기
정낙희가 ‘특종세상’을 통해 너무도 길고 힘들었던 그해의 기억, 그리고 지금의 일상을 고백했다. 카메라 앞에 선 정낙희는 오랜 상처를 털어내는 듯 담담한 얼굴 속에 지울 수 없는 슬픔을 감췄다. 한때 연예계 접대 스캔들 당사자로 지목당하며 심각한 오해와 고통에 빠졌던 그는 “너무 억울하다. 정신병원에서 1년 있었다. 대인기피도 있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편견에 고개를 숙였다.
억울함과 두려움은 결국 그를 타국으로 이끌었다. 지인들로부터 받은 상처를 짊어진 채 일본으로 떠난 정낙희는 그곳에서 피부 미용을 배우며 다시 한 번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그는 지금까지 피부 미용사로 살아가고 있다. 손끝에 전해지는 치유의 힘을 통해 타인을 돌보는 일상이 새 인생의 시작이었다.

잔인했던 과거는 사랑 앞에서 조금씩 옅어졌다. 정낙희는 현재 남편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피부 관리실을 새롭게 꾸미기 위해 만난 인테리어 전문가였던 남편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10살. 당시 남자를 믿지 못했던 정낙희였지만,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다”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안도감을 내비쳤다.
방송에서는 정낙희가 스캔들로 낙인찍힌 날의 진실을 담담히 밝혔다. 어린 시절, 연예인들과 정계 인사들이 모인 장소에서 겪었던 상황, 그리고 원치 않았던 요구와 눈물짓던 본인의 모습까지 그는 용기를 내어 하나하나 꺼내놨다. “어떤 유명한 분이 방에 가자고 했다. 울었다. 그 분이 ‘너 한 방에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싫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나가기로 했던 작품이 모두 무산되고 말았던 고통스러운 기억도 전했다.
정낙희의 진솔한 고백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제 피부미용사로서 생계를 이어가고, 남편과 따뜻한 일상을 누리며 오랜 시련을 조금씩 딛고 나아간다. 변화와 치유는 결코 짧지 않았다. 정낙희의 이야기를 담은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