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구석유 3%대 약세”…외국인 수급 공백에 이틀 연속 하락
흥구석유 주가가 6월 26일 오전 외국인 매수세 공백 속에 3% 넘게 떨어졌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 등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민감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변동성 증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기준 흥구석유 주가는 전일 대비 3.53% 내린 12,280원을 기록 중이다. 시가는 12,670원, 고가는 이와 동일한 12,670원, 저가는 12,210원까지 내려가는 등 낙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42만3,000주, 거래대금은 약 52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흥구석유 보유 비율이 0%로 집계돼 수급이 전혀 유입되지 않은 모습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24일 이후 순매도 전환한 뒤 전일에도 5,800여 주를 매도했다. 이날 매도 상위 증권사는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매수 역시 같은 증권사들이 일부 차지했지만 뚜렷한 매수세는 감지되지 않았다.
주가 급등 이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에 제한을 받는 점도 매수세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부담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는다. 흥구석유의 현재 PER은 279.32배, PBR은 2.27배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약 1,840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 기준 463위다. 52주 기준 최고가는 23,000원, 최저가는 9,280원으로 현재는 저점과 고점의 중간선에 머물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수급 재개 여부, 그리고 투자경고 종목 해제 시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지면 추가 하락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향후 주가 흐름은 외국인 자금 동향과 시황 반전 가능성, 당국의 관리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