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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7이닝 1실점”…이정후 침묵→샌프란시스코 6연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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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7이닝 1실점”…이정후 침묵→샌프란시스코 6연승 끝

최하윤 기자
입력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은 잔뜩 기대감에 찬 시선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매 타석마다 이정후의 배트 끝에서 터져나오는 타구는 아쉽게도 상대 수비수 글러브에 속절없이 빨려들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쌓아오던 이정후의 방망이도, 이 날 만큼은 침묵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연승 흐름도 조용히 멈춰섰다.

 

2025년 8월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맞붙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11로 완패하며, 6연승 행진이 멈췄다.

“로저스 7이닝 1실점”…이정후 무안타 침묵, 샌프란시스코 6연승 마감 / 연합뉴스
“로저스 7이닝 1실점”…이정후 무안타 침묵, 샌프란시스코 6연승 마감 / 연합뉴스

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볼티모어 선발 트레버 로저스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맞섰으나, 로저스가 힘있는 투구를 이어가며 이정후를 비롯한 타자들에게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2회 3볼-2스트라이크의 끈질긴 승부 끝에 로저스의 139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에는 2루수에게 잡히는 직선타, 7회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세 차례 출루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결국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고, 이로써 24일부터 이어오던 5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잠시 멈췄다.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59(487타수 126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트레버 로저스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2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9까지 낮췄다. 이어 9회초, 볼티모어의 내야수 크리스천 코스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투수 등판 4경기 연속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볼티모어 타선은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마운드와 타석, 수비 모두 아쉬웠던 샌프란시스코는 홈에서 이어가던 6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음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한 하루였다. 관중들은 오라클파크를 떠나며 침묵한 이정후의 내일을 다시 그려본다.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경기는 연패 탈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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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로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