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00~4,000선 기대”…증권가, 금리 인하·정책 훈풍에 연내 목표 잇단 상향
코스피가 7월 10일 장 초반 연고점을 다시 경신하며 3,144.14로 출발, 한때 3,174.96까지 오르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심리를 자극한 금리 인하 기대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증권업계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3,400~4,000선까지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경기 반등 기대와 더불어 정책 변화가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한 가운데, 위원 6명 중 4명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정부가 자사주 소각·배당제도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상향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경기 반등 가능성과 정부 정책의 강도를 감안해 목표치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하반기 코스피 변동 범위를 2,900~3,550으로 조정, “주주환원 및 증시 부양책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했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3,700포인트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주주환원 확대, 정치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영향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가 완화되는 국면”이라며 4,000선 돌파 가능성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투자자들은 추가 정책 발표, 글로벌 증시 및 금리 결정 등 거시 변수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경계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국제 금융시장 상황이 코스피 상승세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