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감각 빛났다”…안병훈, 프로코어 2R 1언더→중상위권 도전
미국 캘리포니아 내파에서 깊은 집중력과 절제의 리듬을 선보인 안병훈이 2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푸른 그린 위 행보를 이어갔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 진행된 프로코어 챔피언십 둘째 날, 안병훈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으며 1언더파 71타의 기록을 남겼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자극했다.
이번 프로코어 챔피언십은 총상금 600만달러가 걸린 대회로, 2라운드부터 상위권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이 한층 달아올랐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공동 38위로 출발했으나, 2라운드 꾸준한 퍼팅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한 계단 반등에 성공했다. 공동 20위권과는 불과 2타 차로, 남은 3·4라운드에서 중상위권 도약의 여지도 충분하다.

선두 벤 그리핀은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러셀 헨리와 아마추어 잭슨 코이번이 3타 뒤진 공동 2위에 주목받았다. 벤 그리핀은 올해 취리히 클래식,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투어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의 김주형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61위에 들며 컷 통과의 막차를 탔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6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 종료 기준 공동 14위에 랭크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남은 주말 라운드에서 버디 기회를 극대화할 집중력, 그리고 안정된 경기 운용을 바탕으로 더 높은 순위에 도전할 전망이다. 팬들의 환호가 페어웨이를 가른 밤, 프로코어 챔피언십은 치열한 순위 다툼의 결말로 향해가고 있다. 주말 결정전은 국내외 골프 팬들에게 또 다른 뜨거운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