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통위 출범”…대한축구협회, 팬 신뢰 회복 추진→쌍방향 소통 강화
회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 회의장에는 초조함과 새로운 희망이 뒤섞인 침묵이 번졌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 서로의 눈빛이 교차됐고, 마침내 대한축구협회와 축구팬들이 변화를 향해 첫 발을 내딛었다. 신설된 소통위원회의 첫 만남은 이제껏 누적된 팬들의 기대와 아쉬움을 서로 마주 보는 시간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식적으로 소통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번 위원회는 ‘팬소통, 국민소통’이라는 제55대 집행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신설됐으며, 언론계와 스포츠 마케팅, 학계, 공공기관, 게임·디지털 콘텐츠 등 각기 다른 분야 전문가 14인이 참여했다.

특히 위원장에는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선임됐고, 정몽규 회장이 직접 위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에 자리했다. 위원석 소통위원장은 그간 팬들과의 대화가 부족했다는 뼈아픈 인식을 진솔히 언급하며, “쌍방향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팬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회장도 소통위원회 정기 회의에 앞으로 꾸준히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달라지는 협회의 모습을 예고했다. 소통위원회는 정기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제언과 팬 의견 수렴에 힘쓸 예정이며,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성과 실효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변화가 실제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팬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와 같은 긍정적인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잔여 시즌 동안 팬 의견 수렴 절차와 실질적 소통 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소통위의 이런 변화가 실제 현장까지 깊게 파고들어 진짜 신뢰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이 모인다. 조용한 약속, 그리고 서서히 번져가는 공감의 물결은 팬들의 일상과 축구 현장을 더 가까이 묶어줄 것이다. 다음 소통위원회 일정은 협회 공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변화의 물결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기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