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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두지만 더 외롭다”…물병자리의 혼자 있음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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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두지만 더 외롭다”…물병자리의 혼자 있음이 달라졌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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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신의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부쩍 많다. 예전엔 쿨함이 거리감이라 여겨졌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 안에 외로움이 숨어 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물병자리의 9월 16일은 평소보다 조금 더 낯설게 다가온다. 독특함과 거리두기를 장점으로 삼아왔던 이들에게, 오늘은 그 거리가 오히려 감정의 빈틈을 키운다. SNS에서 "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글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실제로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풍경도 변했다. 얇게 연결돼 있던 대화 창, 익숙한 무표정. 그러나 그 안엔 어쩐지 채워지지 않는 감정이 숨어 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10대부터 90대까지 각 세대별로 드러나는 소통과 정서의 온도차, 그리고 관계 맺기의 모호함이 오늘 운세를 통해 세밀히 제시됐다. 10대는 친구와의 엇박자를 민감하게 느끼고, 20대는 자기만의 기준이 오해를 낳는다. 40대는 제안을 앞에 두고도 망설이고, 70대는 오히려 고요함을 반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스스로 만든 거리감의 시대'라고 이름 붙인다. 심리상담사 박재현은 “외로움은 타인이 아닌, 내가 나 자신과 얼마나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표현했다.

 

커뮤니티와 온라인 반응도 흥미롭다. “요즘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거리를 체감한다”거나 “외로움은 이제 나쁜 감정만은 아니다”라는 반응이 많다. 그러다 보니 나만의 감정을 확인하고, 가까운 이에게 작은 메시지라도 먼저 보내는 시도들이 조용히 이어진다.

 

오늘의 총평처럼, 거리감은 스스로 만든다. 그게 외로움이든, 여유이든 해석의 폭은 넓다. 오늘 내가 누구와, 어떻게 감정을 나누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일.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에서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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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자리#별자리운세#9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