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스마트팩토리 강세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외국인 현·선물 매수세, 성장·순환주 랠리
15일 오전 9시28분 기준 국내 증시는 사흘 연속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408.90(전일 대비 +0.39%)로 장중 최고 3,420.23, 최저 3,406.88을 오갔으며, 외국인 투자자가 1,869억 원을 순매수해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49.31(+0.26%)로 장중 최고 852.28, 최저 848.45로 움직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은 436억 원 순매도, 기관은 1,416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905억 원 순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5억 원, 202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년간(3월 12일∼9월 12일) 누적 기준으로는 기관이 6조8,067억 원, 외국인이 4조1,358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6조2,291억 원을 순매도해 차익 실현 경향이 뚜렷하다.
![[표] 9월 15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5/1757897371710_711257734.jpg)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와 성장업종이 동반 랠리를 펼쳤다. 석유와가스 업종은 +3.40%로 선두를 달렸고, 복합기업(+2.83%), 증권(+2.72%), 비철금속(+2.05%), 반도체와반도체장비(+1.70%), 생명보험(+1.55%), 가구(+1.41%) 등의 업종도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 변동성 확대와 함께 반도체, 금융섹터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감,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가 지수 안정성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테마별로는 로봇, 반도체, 스마트팩토리가 두드러졌다. 3D 프린터(3.46%)와 산업용 로봇(3.45%)에서 로보스타, 해성에어로보틱스, 제닉스로보틱스 등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냉각시스템, 3D 낸드, 반도체 장비 및 소재에서도 유니셈, 후성, HLB이노베이션 등이 급등했다. 스마트팩토리, 2차전지(나트륨이온) 등 신성장섹터와 유심(USIM) 등 통신부품 테마도 상승 흐름을 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7,390원, +24.83%), 만호제강(42,250원, +14.19%), 농심홀딩스(98,000원, +11.36%), 후성(6,180원, +10.36%), SK(239,500원, +7.64%) 등 대형 복합기업·증권·화학·지주 관련주 중심으로 급등주가 이어졌다. 상한가는 장중 기준으로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성장주 주도 장세가 뚜렷했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1,914원, +27.18%)와 제닉스로보틱스(14,910원, +22.62%), 한스바이오메드(14,115원, +20.44%), 로보스타(37,850원, +20.16%) 등 20%대 급등 종목이 다수 등장했다. 이밖에도 HLB이노베이션, 유니셈 등에서 10%대 중후반의 강한 탄력이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가 1개 발생했다.
ETF 상품 역시 시장 방향성을 반영했다. 대표 ETF인 KODEX 200(46,680원, +0.64%), TIGER 200(46,710원, +0.60%), KODEX 코스닥150(14,160원, +0.39%), TIGER KRX금현물(11,125원, +0.14%) 등 준지수형·금 연동·수급상위형 ETF가 소폭 상승했고, 특히 반도체·로봇·스마트팩토리 연계 ETF에 순유입이 활발했다. 시장에서는 ETF가 분산투자와 리밸런싱 수단으로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신고가,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거래대금 회복 등이 기술주·성장주 랠리에 기여했다"며 "AI·로봇·스마트제조와 연동된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반도체 등의 업황 개선, 금융업 순환매, 금 가격 강세 등이 지수 버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주요 글로벌 이벤트로는 미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유럽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FOMC와 한·미·일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신호 변화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지만, 외국인 매수·주도업종 강세가 지수와 종목 동반 강세를 뒷받침하는 양상"이라고 봤다.
향후 국내 증시는 성장 중심의 기술주와 금융·에너지 순환주가 교차하며, 주요 글로벌 통화정책·미국 경기지표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 FOMC 결과와 글로벌 증시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