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에 9조 투자”…구글, 트럼프 국빈 방문 계기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
현지시각 16일, 영국(London)에서 구글(Google)이 50억파운드(약 9조4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USA)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이 계기로 작용하며, 미국(USA)과 영국(UK) 간 경제 협력 강화 움직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AI 기반 서비스 수요와 양국 경기 부양 정책이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런던 인근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과 함께, 클라우드·검색·지도·워크스페이스 등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영국 에너지 기업 셸(Shell)과의 에너지 전환·전력망 안정화 협력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구글 측은 이번 투자로 인해 현지에서 연간 8천25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투자는 구글뿐 아니라 오픈AI(OpenAI), 엔비디아(NVIDIA)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동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샘 올트먼(Sam Altman)과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영국을 방문해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며, 런던의 데이터센터 업체 엔스케일(EnScale)과 협력해 대형 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한다.
이처럼 미국 빅테크의 잇단 투자 확대는 노동당(Labour Party) 정부의 경기 활성화 기조와 맞물리며 영국 내 기업환경 개선 및 고용 증대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Rachel Reeves) 영국 재무장관은 “구글의 대규모 투자는 양국 간 협력관계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미국 고위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기간 중 총 100억 달러(약 13조8천억 원) 이상의 경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도 “이번 미국 빅테크의 투자 결정은 국제 IT 생태계와 유럽 시장에 모멘텀을 더할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AI 인프라 확장뿐 아니라 클라우드, 에너지 전환, 영국 경제 활성화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지원과 거대 자본의 결합이 영국을 AI 및 방송통신 허브 국가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영 정책 변화와 기술 환경 변수에 따라 단기적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과 영국, 그리고 글로벌 IT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