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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프린스 황광희, 환한 웃음 뒤 반전 성장”…길바닥 밥장사 마지막 200그릇 승부→뜨거운 눈빛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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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프린스 황광희, 환한 웃음 뒤 반전 성장”…길바닥 밥장사 마지막 200그릇 승부→뜨거운 눈빛이 번졌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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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들어가는 시간 위로 황광희의 밝은 미소가 공간을 감싸며, 류수영은 시선을 창밖으로 돌린 채 마지막 영업의 벅찬 긴장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자전거 식당의 조용한 밤은 이윽고 분주함으로 전환되고, 파브리는 주방에서 과감히 발걸음을 옮겨 손님들과 직접 마주하며 진심을 전했다. 모두 나지막한 목소리로 얘기를 건네지만, 마지막 200그릇의 목표를 향한 여섯 명의 결의만은 응축된 마음을 담고 있었다.

 

이날 방송될 JTBC '길바닥 밥장사' 최종회에서는 황광희, 류수영, 파브리, 신현지, 배인혁, 전소미가 온 힘을 쏟아 마지막 영업에 나섰다. 손님들의 끊임없는 발길로 한때 북적였던 식당에는 7가지 풀코스 다이닝이 펼쳐지면서도, 주문이 잠시 줄어드는 기점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류수영은 “주문이 저조한데”라며 근심을 드러냈고, 파브리는 자신이 맡은 요리의 주문을 늘리기 위해 발 빠르게 밖으로 나서 음식의 향기를 직접 알렸다. 냄비 뚜껑을 열어 펼쳐진 풍미로 손님을 유혹하는 파브리의 넉살과 진정성은 현장을 환기시켰다.

“홀 프린스의 반전 성장”…황광희·류수영, ‘길바닥 밥장사’ 최종 영업→마지막 200그릇 도전 / JTBC
“홀 프린스의 반전 성장”…황광희·류수영, ‘길바닥 밥장사’ 최종 영업→마지막 200그릇 도전 / JTBC

홀을 책임진 황광희 역시 현장의 미세한 공기 흐름을 빠르게 읽고,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스페인어가 다소 서툴렀던 황광희였지만, 이제는 전소미에게 스페인어를 알려주는 수준까지 성장하며 스태프와 손님 모두에게 든든한 중심으로 거듭났다. 한 어린이 손님이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할 만큼, 그의 밝음과 섬세한 친절은 현장에 짙은 여운을 드리웠다.

 

끝까지 채식 요리 챌린지에 도전한 류수영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채식주의자 단골 손님을 위해 정성을 다해 비건 메뉴를 준비하고, 직접 주문을 확인하는 세심함이 빛났다. 평소보다 더 가깝게 손님과 마주한 그의 태도는 마지막 영업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주문이 잠시 끊긴 정적은 각자가 풀어내는 다양한 해법과 서로에게 퍼지는 격려로 자연스럽게 채워졌다. 청량한 밤공기와 손님들의 온정, 출연진의 뜨거운 열정이 맞물려 자전거 식당은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아갔다. 마지막 200그릇을 향한 이들의 도전과 변화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성장을 전했다.

 

채식주의자 손님을 향한 세심한 배려, 언어의 한계를 넘은 소통,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마지막 땀방울. 위태롭고 아름다운 그 현장의 여운은 24일 밤 10시 40분, JTBC '길바닥 밥장사' 최종회에서 다시 한번 깊어질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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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희#길바닥밥장사#류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