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고용 둔화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미국 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과 투자 불안
국제

“고용 둔화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미국 증시 3대 지수 일제 하락과 투자 불안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5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3대 증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교차하며 투자 심리의 혼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 내린 45,400.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하락한 6,481.50, 나스닥종합지수도 0.03% 떨어진 21,700.39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2천명으로, 지난달보다 5만7천명 줄고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최근 두 달 간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뉴욕증시, 美 고용 냉각에 3대 지수 약세…다우 0.48% 하락
뉴욕증시, 美 고용 냉각에 3대 지수 약세…다우 0.48% 하락

장 초반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장세를 이끌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업종 전반의 매도세가 확산되며 지수는 급격히 하락 전환했다. S&P500지수는 개장 약 1시간 만에 6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변동장이 연출됐다. 현지 파이낸셜 업계에서는 고용 부진이 경기침체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지수 하락세는 업종 별로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에너지 주가는 2% 이상 내렸고, 금융주 역시 대출 감소와 순이자마진 축소 우려에 1.8% 넘게 떨어졌다. 반면 시장금리 하락 기대에 부동산주는 1% 상승했다. 테크 대장주 중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2% 넘게 떨어진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사회가 1조 달러 규모 보수 패키지 제안을 논의한 소식에 3.64% 상승했다. 한편 반도체 섹터는 브로드컴이 9% 넘게 급등하는 등 일부 종목이 시장을 견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이 91.8%로 반영되는 등 금리 전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는 고용 둔화 신호가 미국 경제의 ‘변곡점’이라고 분석하며 단기적 변동성 확대를 전망했다.

 

앞으로 미국(USA)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어떠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취할지, 그리고 추가 고용지표 발표가 증시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업종 간 변동성 확대,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기대가 공존하는 불안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사회는 미국 증시와 실물경제 지표 변화 방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국증시#연방준비제도#고용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