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칩 시장 판도 변동”…엔비디아 CEO, AMD-오픈AI 대형 파트너십 평가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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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8일, 미국(USA)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MD와 오픈AI(OpenAI)의 AI 칩 파트너십 및 지분 제공 계약에 대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견을 밝혔다. AMD는 최근 오픈AI에 약 6기가와트(GW) 규모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더불어, 오픈AI 측이 AMD의 지분 최대 10%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한 대형 계약으로 AI 반도체 시장 지형에 변화를 예고했다.

 

AMD가 6일 발표한 대로, 이번 계약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년간 GPU 공급을 핵심으로 오픈AI에 기업 지분까지 넘기는 방식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도 지난달 22일, 오픈AI에 10년간 최대 1천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약속하며 GPU 400만~500만 개 제공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투자 구조와 AMD의 파트너십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픈AI가 실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출과 지분, 부채 조달을 통한 실질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AMD' 10% 지분 오픈AI에…엔비디아 CEO "AI 칩 시장 판도 변동"
'AMD' 10% 지분 오픈AI에…엔비디아 CEO "AI 칩 시장 판도 변동"

이 거래는 글로벌 AI 반도체 업계의 경쟁 구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 시리즈의 수요가 매우 높다고 밝혔고, AI 인프라 시장은 지난 6개월 새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황 CEO는, “AI 모델이 단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추론 단계로 진화하며, 컴퓨팅 파워와 관련 시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의 대규모 공급 계약과 지분 거래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CNBC는 “AI 칩 시장 핵심 경쟁자들의 전략 변화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창의적 지분 거래를 통한 시장 확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글로벌 미디어들은 이 양상이 AI 하드웨어 주도권 재편의 신호탄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China)의 AI 산업 경쟁에 관해 황 CEO는 “중국이 미국보다 더 빠르게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자급과 다양한 에너지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발전 인프라, 심지어 핵발전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AI 칩 공급망과 에너지 인프라 경쟁이 동시에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AMD-오픈AI 계약과 엔비디아의 대형 투자로 AI 산업의 권력 지도가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업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이들 기업의 파트너십 전략이 국제 기술 및 에너지 지형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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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md#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