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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소송전 재점화”…입국금지 논란에 진실과 용서의 벽→법정의 문 또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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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소송전 재점화”…입국금지 논란에 진실과 용서의 벽→법정의 문 또 두드렸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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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 조용한 침묵 끝에 다시금 법정으로 걸어 나섰다. 수십 년의 담론을 안고 있는 이름, 절박한 사연과 뜨거운 논쟁을 넘어 2차 변론의 날이 밝았다. 노래 대신 입장문의 언어로 세상과 대화하는 가수 출신 스티브 유, 그의 입국금지 운명을 가를 또 한 번의 재판이 시작된다.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이날 심리에서는 유승준이 LA 총영사관과 법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사증 발급 거부 취소 및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의 두 번째 변론이 속개된다. 지난달로 예정됐던 절차는 연기됐고, 그 이유마저 베일에 쌓여 진실과 용서의 벽은 한층 더 높게 쌓였다.

유승준 유튜브
유승준 유튜브

2002년, 유승준은 군 복무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명분 삼아 출국했다. 그러나 곧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한국 사회는 배신감과 격앙된 감정으로 들끓었다. 막대한 인기를 보였던 청춘의 아이콘은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 비자 발급은 번번이 거절당했고, 2015년과 2020년 잇따른 소송은 승소와 재심의 교차 속에서도 번번이 국익을 해칠 우려, 병역 기피의 상징이라는 낙인을 넘어서지 못했다.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한 최근 소송에서도 2심까지 승소한 유승준이지만, 비자 발급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김영완 총영사는 입국 금지는 법무부 결정이며,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법무부는 입장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20년 넘게 이어지는 논란과 소송 속에서, 유승준의 사연은 오늘도 한국 사회에 뜨거운 감정의 파문을 던지고 있다.

 

유승준을 둘러싼 진실과 용서, 사회적 논의의 무게 속에서, 이번 소송이 또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2차 변론이 열린 뒤, 결과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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