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DP 고용 쇼크에 뉴욕증시 약세 출발”…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서학개미 빅테크 전략도 혼조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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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1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약한 고용지표 충격에 주요 지수 모두 약세로 출발했다.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대표지수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으며, VIX(변동성지수)는 상승해 투자 심리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이번 장초반 기조는 고용 둔화로 인한 경기 민감성과, 금리 하락에 따른 성장주 기대감이 혼재하는 복합 양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날 개장이 앞서 발표된 9월 ADP 민간고용은 시장 예상치(+45천명)에 크게 못 미친 -32천명을 기록하며, 최근 미국 고용의 둔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난달 수치 역시 +54천명에서 -3천명으로 하향 수정돼, 고용 모멘텀 상실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됐다.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고용 감축이 이뤄진 반면, 대기업만이 고용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상승률도 둔화 조짐을 보여, 투자자들은 경기 사이클의 전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이 같은 고용 쇼크에 미국(USA) 10년·2년물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동시에, 나스닥·엔비디아 등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테슬라, 애플 등 일부 품질 성장주는 시장 방어 심리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빅테크 업종 전반에 대한 혼조세가 뚜렷해지면서, 장기 듀레이션 주식과 실적민감 가치주의 차별화도 심화됐다.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29일 기준 한국 투자자의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은 161조원을 넘어서며 최근 한 달간 꾸준한 증가세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와 함께 레버리지 ETF, 반도체, 디지털 자산 등 성장 섹터로의 자금유입이 주목된다. 그럼에도 단기 시세 변동성과 집계 기준일의 차이가 존재해, 투자 흐름 명확성에는 다소간 한계가 있다.

 

각 증권사 및 외신들은 “ADP 고용의 예상 밖 마이너스 전환이 올 주간 연방정부의 공식 BLS 고용지표 지연과 맞물려, 투자자에게 사실상 주간 최종 가늠자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리 하락이 주식시장 내 듀레이션 방어에는 우호적이나, 실질 성장·이익 추정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시장은 ISM 제조업지수, PMI 등 추가 경기지표와 개별 빅테크·반도체주의 실적 흐름에 따라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고용과 성장의 양방향 신호가 시장 내 밸류에이션 민감도를 극대화시켜,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분산 전략이 갈수록 중요해진다”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미국(USA) 고용지표 충격이 글로벌 증시와 자금 흐름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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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adp고용#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