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면치기 후폭풍”…유재석·하하 미묘한 공기→스튜디오 긴장 번졌다
초여름 오후의 미묘한 정적 속, ‘놀면 뭐하니?’ 스튜디오에 앉은 이이경의 표정은 익숙한 장난기 대신 이내 씁쓸한 여운을 머금었다. 유재석과 하하가 번갈아 따뜻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려 했지만, 장면은 조용한 긴장감과 함께 천천히 흘러갔다. 논란의 무게 속에서 이이경은 다시 말을 아끼고, 웃음 사이로 진심이 비치는 순간이 찾아왔다.
이번 방송에서 이이경은 최근 SNS 상에서 불거졌던 어글리 면치기 논란과 마주했다. 배우 심은경, 김석훈과의 식사 자리에서 평소보다 과한 면치기를 선보였던 그는 비위생적인 식사법이라는 비판을 받고 하루아침에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 평소와 달리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이이경에게 유재석은 “이경이가 그렇게 과한 친구가 아니다. 웃기려고 한 건데…”라며 감싸듯 말을 보탰고, 하하 역시 “오늘 먹방 못 보는 거냐”며 너스레로 현장을 누그러뜨렸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실수 이후 출연진들이 느끼는 연대와 민감한 공기의 흐름까지 정교하게 포착했다. 주우재는 “오늘 밥 먹어? 면 없냐?”며 재치 있게 받아치며 스튜디오 공기를 부드럽게 바꿨고, 현장을 감도는 미묘한 정적은 각자의 배려로 천천히 해소돼갔다. 무엇보다 유재석은 “이경이는 중간 선을 잘 못 지킨다. 그래도 이런 기백이 언젠가 터진다”며 이이경에게 조용한 위로와 기대를 동시에 건넸다.
모든 순간이 단순히 웃음이나 실수를 넘어, 출연진의 변화와 서로에 대한 미묘한 신뢰로 이어졌다. 긴장이 사라진 자리엔 결국 그들만의 따스한 위로와 격려가 남았고, 멤버들은 다시 한 번 평범함 너머의 진짜 의미에 다가섰다. 이이경과 출연진이 전한 이러한 사연과 유쾌한 현장의 반응은 14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