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체감온도 35도 무더위…내륙·서쪽 계속 폭염, 밤엔 열대야
오늘 7월 11일 금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쪽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하며 강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야외활동과 수면 시 건강 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 전국의 기온이 평년(20도에서 22도 사이)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시작했으며, 낮에는 서울과 대전, 광주 등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도 이상 더 높아질 수 있어 온열질환 우려가 크다.

현재 오전 6시 기준 중부 주요 도시의 기온은 서울 24.6도, 인천 25.4도, 수원 24.7도, 춘천 20도 등이며, 남부지역도 전주 25도, 광주 25.1도, 부산 24.7도, 제주 25.4도 등으로 나타났다. 무더위는 수도권과 내륙 위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밤에는 서쪽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가 나타나면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취침 전 냉방기기의 적절한 사용 등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에는 오늘 낮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에는 오후 3시부터 5mm에서 40mm의 비가 예보돼 있다. 비가 오는 지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는 가시거리 감소와 도로 미끄러움에 주의해야 한다.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제주도와 충청·남부 일부 지역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15~20미터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또 제주도 해상과 남해, 서해 남부 먼바다는 물결이 최대 3.5미터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돌풍·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항해나 조업 선박은 기상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오전 시간대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가시거리가 200미터 미만으로 좁아질 수 있다. 특히 터널 인근에서는 감속 운전이 필요하다.
복장은 반팔 등 가벼운 여름옷이 어울리며, 자외선 차단용 모자와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덥고 습한 날씨로 장시간 야외활동은 가급적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그늘에서 자주 쉬어야 한다. 강원 영동과 제주도처럼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지역은 얇은 긴팔옷과 우산 준비가 필요하다.
내일(12일)도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국의 낮 기온이 26도에서 36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와 전남 북서부는 오후 늦게 소나기 가능성이 있다.
교통, 농작물, 해상 활동 등 기상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특히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외부 활동을 줄이고 수분 보충과 실내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