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배우자 코로나 관련주 논란”…여야, 청문회서 강대강 대치 예고

정치적 첨예한 쟁점이 예고된 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8일 국회에서 열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는 주요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공방을 펼치며, 청문회 현장이 격랑을 예고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정은경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무자격 6적’으로 규정해온 인물로, 여야가 각을 세우며 강경하게 맞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정은경 후보자가 과거 질병관리본부장과 청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던 시기, 배우자가 코로나 관련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출 축소 및 재산 허위 신고 의혹, 배우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연이어 질의가 예고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쟁점이 불거졌다. 음주운전 전과 등 도덕성 논란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보 성향 법관 모임 ‘우리법연구회’ 활동 문제와 함께, 여당이 추진 중인 재판소원 도입 등 사법개혁 현안에 대한 질의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슈퍼위크'의 마무리 자리에 올려놓으면서 각 후보자의 자격 여부를 두고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은 “코로나 종식의 책임자가 오히려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며 정 후보자 검증에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생명을 책임진 보건전문가의 능력과 헌신을 근거 없이 흠집내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청문회 결과가 정책 라인 인선과 정국 주도권에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청문회를 끝으로 14일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를 마무리한다. 오는 21일에는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여야의 인사 검증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