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구강유산균으로 구취·설태까지”…메디오젠, 인체적용효과 확인 → 구강헬스케어 신시장 주목
IT/바이오

“구강유산균으로 구취·설태까지”…메디오젠, 인체적용효과 확인 → 구강헬스케어 신시장 주목

오승현 기자
입력

구강 미생물 기반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이 구강헬스케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메디오젠이 독자 개발한 구강유산균 2종이 구취와 설태를 개선하는 효과를 인체적용시험에서 입증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치료와 예방 분야가 기존 장 건강을 넘어 구강 건강 관리로 확장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구강 내 유익균 활용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메디오젠은 10일 사과나무치과병원 연구팀과 함께 수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리모실락토바실러스 퍼멘텀 MG4717, 리모실락토바실러스 루테리 MG4722 두 균주를 활용해 국내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큰 성과는 두 구강유산균 섭취 후, 구취의 주요 원인물질인 휘발성 황화수소(H₂S)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다. MG4717을 섭취한 집단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황화수소 감소 효과가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술적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해당 균주들이 구강 내 유익균인 락토바실라시를 증식시키고 동시에 구강 유해균에 대한 항균 효과와 치태(치면 세균막)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까지 보여줬다는 점이다. 설태(혀 표면의 백태)에 대해서도 6주 섭취 후 그룹 전원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이는 기존의 화학제 기반 구취 개선법과 달리,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이용해 안전성과 지속성을 확보한 접근이라 차별된다.

 

실제 구강유산균은 충치, 잇몸질환, 구취 등 다양한 구강 건강 이슈에 기술적 응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연구결과로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구강 기능성 소재 산업의 상용화 논의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됐으며,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글로벌 시장 역시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기능식품·의약외품 양쪽에서 고성장 중이다. 미국·일본·유럽 등지에서는 임상 효능을 바탕으로 잇몸질환, 구취 개선 건강기능식품 승인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인정과 기능식품화 기준 마련이 전제돼야 하지만, 이번 데이터는 제도화 논의에도 긍정적 근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강유산균의 인체적용 데이터와 특허, 학술적 근거가 확보된 만큼, 향후 구강케어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새로운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홍준호 메디오젠 대표 역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구취와 구강 건강을 넘어 삶의 질 개선형 차세대 기능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질적인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메디오젠#구강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