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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홈런 폭발”…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구단 새 역사→극장승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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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홈런 폭발”…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구단 새 역사→극장승 서막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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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순간은 언제나 큰 의미를 남겼다. 미네소타와 숨막히는 힘겨루기가 이어지던 5경기 연속 홈런의 순간,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에 실린 모든 에너지는 다저스 팬들을 한목소리의 환호로 몰아넣었다.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1위의 금자탑까지, 오타니의 이름이 다저스타디움 밤하늘에 오래도록 울려 퍼졌다.

 

2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 오타니 쇼헤이는 1회말 1사에서 크리스 패댁의 커브를 절묘하게 받아쳐 시즌 37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오타니는 5경기 연속 홈런 타이로 다저스 구단 최다 기록과 나란히하며, 로이 캄파넬라, 숀 그린, 맷 켐프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9호 홈런·3루타 폭발”…오타니, 캔자스시티전 맹타→다저스 5연승 견인 / 연합뉴스
“29호 홈런·3루타 폭발”…오타니, 캔자스시티전 맹타→다저스 5연승 견인 / 연합뉴스

경기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3회 미네소타 로이스 루이스가 동점 홈런으로 맞불을 놨고, 7회말 토미 에드먼이 적시타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이 8회에 재역전을 허용하며 살얼음판처럼 흘러갔다.

 

분위기의 중심에도 오타니가 있었다. 9회말 2사 1루, 미네소타 벤치는 오타니를 의식해 고의볼넷을 선택했다. 이 전략 뒤 다저스는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볼넷과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적시타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오타니의 존재감이 극장 승리의 문을 열었음을 현장에서는 ‘새로운 서막’이라고 평가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137년 다저스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아로새기고 있다. 시즌 37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1위에 오르면서 3년 연속 리그 홈런왕의 대기록도 시야에 두게 됐다. 경기 내내 다저스 팬들은 오타니의 홈런이 터질 때마다 두 팔을 치켜들며 열광했고, 장내 아나운서는 기록의 순간을 오래도록 기리고 있었다.

 

꽉 찬 관중 속 야구팬들은 오타니가 남기는 에너지와 챔피언이 되려는 투지에 연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홈구장에 모인 이들의 환호는 승리의 여운만큼이나 길게 이어졌고, 다저스는 대기록의 주인공과 함께 다시 우승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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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쇼헤이#다저스#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