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8년의 침묵 끝 울림”…마지막 숙제→아이 킬 유, 복귀 향한 뜨거운 시선
엄태웅이 긴 침묵을 지나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배우 엄태웅은 영화 ‘마지막 숙제’와 ‘아이 킬 유’로 8년 만에 본격적인 복귀 신호를 알리며 다시 한 번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따뜻한 시선과 성숙해진 감정이 묻어나는 그의 새로운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 숙제’에서는 사립초등학교 임시 담임 교사 김영남으로 분해, 애틋한 성장의 서사를 전한다. 박상면, 전수경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 작품에서 엄태웅은 “오랜만에 참여한 작품인 만큼 각별한 의미가 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 영화는 자신의 상처와 삶의 편린들을 마주하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다가서며 마지막 숙제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엄태웅은 2016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한동안 활동을 멈췄지만, 무혐의 처분 이후에도 성매매 혐의 벌금형으로 오랜 기간 대중 앞에 설 수 없었다. 그 공백 동안 아내 윤혜진이 인플루언서와 방송 활동을 이어갔고, SNS와 유튜브를 통해 근황이 드물게나마 전해졌다. 윤혜진 또한 “속이 아니었다. 용서는 내 선택이다.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라며 남편을 감싸는 언급으로 주목받았다.
수년간의 침묵 뒤 드러낸 엄태웅의 모습에는 여전히 깊은 성찰과 무게가 배어 있다. 지난 4월 ‘야당’ VIP 시사회에 참석해 공식 석상에 등장했고, 이어 영화 ‘아이 킬 유’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강지영, 이기광과 함께 호흡한 ‘아이 킬 유’는 올 여름 OTT 공개를 앞두고 있어 스크린 밖에서도 반가움을 자아낸다.
오랜 논란과 사적인 아픔을 딛고 다시금 무대 위에 선 배우 엄태웅의 다음 행보에, 대중의 시선과 기대가 차분하게 모이고 있다. 엄태웅, 박상면, 전수경 주연의 영화 ‘마지막 숙제’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