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에 소나기 한줄기”…의정부 32도 체감, 일상 속 건강 관리 필수
요즘 들어 의정부 거리에서는 양산과 미니 선풍기를 든 시민들이 부쩍 눈에 띈다. 예전엔 장마철이면 엄마가 챙기던 접이식 우산이 떠올랐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알림으로 기상 예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7월 1일 화요일, 의정부는 오전부터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낮 최고기온은 30도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32도에 이른다. 습도는 무려 95%에 달해 밖에 서기만 해도 금세 이마에 땀이 맺힌다. 오후 5~6시에는 소나기도 예보됐다. 한 시민은 “기온보다 습기가 견디기 더 힘들다”며,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힌다”고 고백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의정부의 낙뢰 확률은 낮지만 소나기 가능성이 60%에 이르고, 불쾌지수도 주의 수준이다. 야외활동은 물론, 집 안에서도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찾게 되는 날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날씨엔 무엇보다 체온 조절과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의정부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곧 폭염 위험과 직결된다”며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자주 나눠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느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습해서 이불 빨래도 포기”, “역대급 꿉꿉함에 잠이 오지 않는다” 등 불쾌지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작은 우산이나 얼굴용 미니 선풍기가 오늘 따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 날이었다.
작고 사소한 일상이지만, 기온과 습도, 그리고 예고 없이 쏟아질 소나기가 우리 삶의 리듬마저 바꿔 놓는다. 이런 날씨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더 나아가 내 몸과 일상 속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