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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경 3D·다중 플랫폼”…넷마블, TGS서 신작 게임 혁신 시연
IT/바이오

“무안경 3D·다중 플랫폼”…넷마블, TGS서 신작 게임 혁신 시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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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모바일, PC, 그리고 무안경 3D 기반 신기술이 게임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넷마블이 25일부터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되는 도쿄게임쇼(TGS)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한 차세대 게임 시연에 나선다. 구글, 삼성전자, 서드웨이브,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등 각 분야 선도 파트너들과의 동시 참여가 신작의 산업적 파급력을 예고한다. 업계는 이번 전시를 ‘게임 플랫폼 멀티 생태계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TGS에 단독 부스를 마련, 누적 판매 5500만부를 기록한 인기 IP 기반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수집형 RPG 후속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총 52대의 시연대를 통해 선보인다. 양사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콘솔과 구글플레이 게임즈(GPG) PC 플랫폼, 그리고 모바일에서 동시 개발된 신작을 동시 시연하며, 콘솔·PC·모바일 동시출시 체계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특히 주목받는 기술은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와의 협업이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3D 입체감을 적용한 전용 시연대로, 기존 2D 뷰어 기반 게임 체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 오디세이 3D는 안경이 필요 없는 3D 시청 환경을 구현하며, 시선 추적(eye tracking) 및 실시간 화면맵핑 기술로 이용자 눈 위치에 최적화된 고화질 입체감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캐릭터, 배경, 장면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3차원 비주얼을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다.

 

협력 파트너별 특화 부스 운영도 강화한다. 넷마블 자체 부스에서는 서드웨이브의 PC 브랜드 ‘갈레리아’를 활용해 신작 두 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IE 부스에서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PS5 버전 시연, 구글플레이 다이아몬드 쉽에서는 GPG 플랫폼을 통한 단독 PC 플레이가 마련된다. 국내 게임사가 다양한 하드웨어·플랫폼에서 글로벌 신작을 동시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크로스플랫폼(Cross-platform) 및 3D 게이밍 생태계 확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미국, 일본, 유럽 주요 기업들이 신작 출시 시 멀티 플랫폼 대응, 무안경 3D 등 신기술을 전면 내세우는 가운데 넷마블도 기술 및 협업력에서 경쟁 우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하드웨어-콘텐츠-플랫폼이 융합되는 게임 신시장 개막의 신호탄으로 이번 행사를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안경 3D, 멀티 플랫폼 전략이 실사용자 몰입도 및 게임 시장 확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플랫폼 경계가 흐려지는 시장에서 기술·IP 융합 경쟁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해당 기술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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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오디세이3d#일곱개의대죄오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