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퀀텀 협력 강화로 동맹 심화”…한미, 첨단기술 전략대화 재개 논의

한미 양국이 AI와 퀀텀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둘러싸고 서울에서 전략 대화를 이어갔다.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유진 배 미국 국무부 핵심·신흥기술특사실 기술정책과장은 25일 외교부 서울 청사에서 만나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의 관련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중단됐던 ‘핵심신흥기술 대화’와 ‘AI 작업반’ 등 실무 협의체의 재개 및 앞으로의 확대 방안에도 광범위하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해당 협의체의 역할과 추진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를 겨냥해 양국이 AI 협력을 위한 합의문서 도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더불어 퀀텀 분야의 공급망 확보와 민감기술 보호 강화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공급망 안정성 이슈에 대해서도 정보와 대응 방안을 교환했다.

한미 과학기술 협력의 지속적 진전은 전세계 신흥기술 경쟁이 치열해진 국제 질서에서 양국 동맹의 미래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현장 담론을 제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킬 경우, AI 및 퀀텀 등 전략 분야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AI 및 양자기술 협의체 논의 결과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