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승 선점한 가을야구”…밀워키, 3년 연속 우승 도전→포스트시즌 첫 확정
비 내리는 홈구장, 관중 모두가 숨죽인 채 기다린 그 순간. 메츠가 텍사스에 2-3으로 무너지고, 뜨거운 함성이 밀워키 구장을 가득 채웠다. 시즌 내내 연승가도를 달린 밀워키 브루어스가 2025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90승 고지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밀워키는 이날 기준 90승 58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최근 14연승·11연승 등 인상적인 승부로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총 연봉 1억1천513만6천227달러로 MLB 전체 23위에 머물렀으나, 효율적인 전력과 결집된 조직력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진출로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연패와 디비전시리즈 직행까지 내다보며, 타 구단과 승률 격차를 더욱 벌릴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간 7시즌이나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변화, 그 중심엔 승리에 대한 선수단의 절실함과 끈끈한 팀워크가 자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팻 머피 감독은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처럼 스타 위주가 아닌, 승리에 갈증을 가진 선수, 매일 이기는 법을 고민하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며 강한 결의와 팀 컬러를 강조했다. 크리스천 옐리치 역시 “신예와 베테랑이 정체성을 공유하며, 최근 젊은 선수들 성장세가 팀의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남은 시즌에서 3년 연속 지구 우승, 디비전시리즈 직행까지 시야를 넓힌다. 경쟁 팀과의 격차 확대, 포스트시즌 높은 곳을 향한 기세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비 내린 구장에서 울려퍼진 함성, 끈질긴 팀워크의 값진 결실이 올가을 밀워키에 또 다른 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MLB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의 도전기는 앞으로 펼쳐질 각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