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앤틱 거울 신화”…천상계 무대에 숨어든 목소리→여름밤 극적인 반전 예고
뜨거운 여름밤, 단 하나의 목소리로 드라마를 쓰는 ‘복면가왕’ 무대는 여전히 끝을 모른다. 앤틱 거울이 주인공이 된 이번 회차는 진짜 음악을 향한 집착과 미스터리한 감정이 교차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한없이 끌어당겼다. 스튜디오에 울린 음색의 향연과 판정단의 환호는 어느새 음악만이 가진 순수한 힘의 존재를 증명했다.
1라운드는 시원한 고음으로 달려든 익명의 실력자와 감미로운 무드를 빛낸 크러쉬의 맞대결로 포문을 열었다. 그 순간마다 베일에 감춰진 목소리들이 무대 위에서 스스로의 서사를 완성했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에서는 ‘모카포트’의 깊은 무드와 ‘토스터’의 경쾌한 에너지, 서로 다른 결의 목소리가 각자의 방식으로 무더위를 날려주었다.

순간마다 유쾌한 반전이 터지는 무대였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가왕의 문을 두드린 이들의 열정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 캐릭터는 재치있는 퍼포먼스로 출연진과 판정단 모두를 사로잡았다. 디비디비딥은 익살스러운 매력 뒤로 치밀하게 다져진 창법을 드러내며 현장에 뜨거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한낮의 음악 분수도 청량감을 가득 담아내 관객에게 여름의 감성을 전달했다.
무대가 깊어질수록 무명의 실력자들은 더욱 선명한 색깔을 드러냈다. ‘한여름 밤의 시네마’ 무대는 영화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여운을 남겼고, 판정단은 노래 한 소절마다 몰입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음악대결의 매력을 증명했다. 한편, 뮤지컬 황태자 임태경을 떠올리게 하는 출중한 감성, 윤종신이 극찬한 보컬과 배우 이문식의 개성이 그려지는 참가자들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유쾌한 캐릭터, 진실을 숨긴 복면, 극적으로 설계된 연출까지 가왕전의 열기는 한층 더 고조됐다. 무대를 감싼 공기마저 스릴로 물들인 가운데, 음악만으로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는 순간이 거듭됐다. 시청자가 마음으로만 가수의 정체를 추리하는 시간이 이어질수록 ‘복면가왕’의 신화는 완성돼 갔다.
각기 다른 결의 목소리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한 편의 서사가 7월 20일 일요일 오후 6시 5분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정체를 감춘 이들이 남길 깊은 여운과 뜨거운 감동이 여름밤 또 한 번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