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질주”…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완파→퓨처스 챔프전 4강 예약
잔잔한 호흡 사이로 현대캐피탈의 젊은 투지와 에너지가 코트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새로운 얼굴들이 이끌어간 사흘 연속 승리의 기쁨은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확실한 변화의 기운을 전해줬다.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이어진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B조 3차전,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1)으로 KB손해보험을 압도하며 조기 4강행을 눈앞에 뒀다.
경기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은 이재현, 이승준이 공격 흐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출신인 이재현은 14득점과 50%의 공격성공률을 달성하며, 투지 넘치는 활약을 이어갔다. 이승준 역시 14득점으로 공격을 견인했고, 김무진 등 후방의 안정된 지원 속에 전체적인 조직력도 강화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지은우(10점), 박예찬(9점)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결정적 순간마다 득점이 답보 상태에 머물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세트마다 야금야금 점수를 허용한 KB손해보험은 결국 3연패에 빠져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프로 7개 팀과 실업 4개 팀이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현대캐피탈은 세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조 1, 2위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 있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띈다”며, 팀의 밝은 미래와 내실을 강조했다.
팬들 역시 치열한 랠리마다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더해, 유망주들이 처음 밟는 무대의 긴장감을 설렘 가득한 기회로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영천시체육회도 3-0으로 제압한 만큼, 남은 한국전력, 화성특례시청과의 조별리그에서도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같은 대회에서 OK저축은행은 부산광역시체육회를 3-0으로 이기며 2승 1패를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국군체육부대에 1-3으로 져 1승 1패가 됐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양산시청을 3-0(25-8 25-15 25-11)으로 꺾고 부진을 털어내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서지혜가 16점으로 맹활약했고, 김희진은 4점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준결승 진출의 8부 능선을 밟았다. 다음 경기는 한국전력과 이어진다. 여자부에서도 프로팀 현대건설이 상위권 재도약을 꿈꾸며 활약을 예고한다. 경기는 7월 5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