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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결혼에 마음 닫힌 사연”…전 썸남 법적 논란→돌싱포맨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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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결혼에 마음 닫힌 사연”…전 썸남 법적 논란→돌싱포맨 충격 고백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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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으며 등장하는 박소현의 표정 뒤에는 시간이 쌓은 상처와 말하지 못한 고민이 함께 숨 쉬었다.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한 박소현은 이날, 쉽게 꺼내기 힘든 개인적 경험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으며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오래도록 결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던 박소현은 진심을 나누고 싶었던 한때의 인연이 베일을 벗자, 한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음을 고백했다.

 

이상민이 연애 시 보고 습관을 묻자, 박소현은 눈길을 피하며 남자뿐 아니라 사람 보는 눈조차 부족하다고 덤덤히 말했다. 과거 자신이 만난 남성을 동생들에게 소개했지만,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흘러 그 남성이 성폭행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충격과 불안이 밀려들었다는 회상도 더해졌다. 박소현은 이런 경험 때문에 이제는 어떤 이성을 만나도 꼭 지인들에게 먼저 의견을 구하게 된다고 밝히며 씁쓸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김숙에 대한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박소현이 누군가와 연락한다고만 해도, 김숙이 단호히 '사기꾼'이라고 선긋는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서로를 아끼는 가족 같은 사이임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연애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박소현은 진심으로 결혼을 꿈꿨지만, 노력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점점 마음을 닫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탁재훈이 연습 삼아 결혼해보는 게 어떠냐고 농을 던지자, 박소현은 웃으며 "그러다 또 소송 걸리는 사람 만나는 거다"라고 응수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듯한 표정 너머로는 끝내 치유되지 않은 아픔과 조심스러움이 스며 나왔다. 알고 보니 박소현은 실버타운에 관심을 두기 오래전부터 결혼에 대한 의지가 많이 꺾였으며, 남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때로는 온몸으로 받아냈다.

 

1971년생인 박소현은 1993년 '출발 서울의 아침'으로 데뷔한 뒤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방송은 예측하지 못한 삶의 충격과 그 이후의 성찰,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준 솔직한 고백이 시청자의 마음 깊은 곳에 따뜻한 울림을 준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신발벗고 돌싱포맨'은 인생의 다양한 선택과 의미, 그리고 사랑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남기며 시청자와 만났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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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신발벗고돌싱포맨#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