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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 불꽃”…박동원, 뜨거운 환호→KBO 올스타전 MVP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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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런 홈런 불꽃”…박동원, 뜨거운 환호→KBO 올스타전 MVP 등극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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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에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가득 메운 1만7천여 관중의 함성은 올여름 그 어느 밤보다 뜨거웠다. 경기 초반 LG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담장을 가른 순간 선발 선수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환호가 더욱 응집됐다. 박동원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결승포의 주인공이 되는 동시에, 나눔 올스타의 4연승과 미스터 올스타 수상의 찬란한 금빛 순간을 동시에 품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은 각 팀의 대표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8-6으로 제압하며 네 시즌 연속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경기 흐름은 1회초 드림 올스타가 최정의 몸에 맞는 공, 폭투,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팽팽하게 시작됐다. 곧이어 나눔 올스타는 문현빈, 박민우의 연속 안타와 채은성의 2타점 2루타,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빠르게 4-1 리드를 잡았다.

“투런 홈런 포함 3안타”…박동원, KBO 올스타전 MVP로 나눔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투런 홈런 포함 3안타”…박동원, KBO 올스타전 MVP로 나눔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2회 들어 또다시 이도윤, 송성문,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드림 올스타 역시 구자욱과 빅터 레이예스, 르윈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쫓으며 흐름을 바꿨고, 안현민이 6회와 8회에 각각 2루타와 홈런으로 2점을 보태 6-7까지 따라붙는 집념을 보여줬다. 마지막 8회말, KIA 김태군이 쐐기 솔로 홈런을 더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라는 압도적 평가와 함께 미스터 올스타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 이병규 이후 14년 만에 LG 트윈스 소속 선수가 명예를 안았다. 현장에서는 한화 코디 폰세가 다스베이더, 문현빈이 꿈돌이, 롯데 레이예스가 한복, LG 박해민은 스파이더맨, 키움 송성문은 세일러문 등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로 관중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SSG 최정은 2회말 깜짝 투수로 등판하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고, 시구에는 빙그레 이글스 창단 멤버들이 동참했다. LG 김현수는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새겼다. 우수타자상은 kt 안현민, 우수투수상은 한화 코디 폰세,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롯데 전민재, 우수수비상은 NC 박건우가 각각 가져갔다.

 

이로써 나눔 올스타는 2015년 시작된 나눔-드림 구도에서 5승 4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팬들의 폭발적인 응원과 선수들의 다양한 도전, 무엇보다 빛나는 순간의 주인공들이 새겨진 이밤은 모두의 기억에 깊게 남았다.

 

여름바람과 관중의 열기, 그리고 박동원의 힘찬 방망이가 어우러진 올스타전의 감동은 한 시즌의 쉼표를 따스하게 수놓았다. KBO리그는 17일부터 다시 하반기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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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kbo올스타전#나눔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