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게임 듀스 명승부”…안세영, 집중력 폭발→중국 마스터스 8강행
중국 선전 아레나를 가운뎃자리에서 가득 메운 함성과 응원이 쏟아지던 순간, 안세영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승부의 추가 자신에게로 기울게 했다. 16강에서 미아 블릭펠트와의 승부는 1게임 듀스 접전에서 빛났다. 숨 막히는 랠리와 점수 교환이 이어졌지만, 안세영은 결정적인 순간 연속 득점에 성공해 첫 게임을 23-21로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11-11 동점 이후 단숨에 5점을 내리 올리며 흐름을 장악했다. 상대에게 틈을 내주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으며,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21-1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스코어 2-0 완승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시즌 내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그리고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메이저 3관왕을 차지했고, 슈퍼 750 인도오픈과 일본오픈은 물론 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까지 휩쓸며 세계무대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경험했으나, 한 달 만에 돌아온 코트 위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경기 내내 후반 집중력과 위기 관리 능력은 더욱 빛났다. 시소게임 흐름이 세 번이나 뒤집힌 상황에서도 안세영이 뿜어낸 에너지는 관중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지 팬들의 탄식과 상대의 아쉬움 속에, 안세영은 자신만의 서사로 또 하나의 승리를 쏘아 올렸다.
중국 마스터스 8강에 진출한 안세영은 인도의 푸살라 신도와 다음 경기를 치른다. 승부의 무게가 다시 짙어진다.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8강전은 긴장감 속에 또 한 번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