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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자산 핵심은 음식”…이재명 대통령, 예능 첫 출연서 K푸드 수출 강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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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문화산업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취임 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K푸드 세계화와 한식 재료의 산업적 가치를 부각하며, 음식 문화 확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방영된 이날 특집 방송은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성함이다.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능 출연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문화가 중요한 자산이다. K팝이나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으니 지속성 있는 산업 발전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식의 장점을 알리고 K푸드 수출에 기여하고자 출연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 등 대통령 부부가 요청한 주제로 셰프들의 경연이 펼쳐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래기는 추억이자 건강식”이라며,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내놨다. 김혜경 여사도 미국 뉴욕에서의 김밥 만들기 사례를 이야기하며 “외국에서는 그동안 동양 음식이 스시로 대표됐지만, 이제 김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부연했다.

 

첫 번째 요리 대결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 삼계탕이 맞붙었고, 대통령 부부는 보다 한국적인 음식이라 판단한 보리새우 강정에 손을 들어줬다. 김혜경 여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요리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으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삼계탕도 좋았지만, 보리새우 강정은 보관과 운반이 쉬워 수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와 시래기 반죽을 사용한 송편이 격돌했다. 이 대통령은 피자에 올려진 연근 튀김 토핑을 맛보며 “독자적인 상품으로 개발해도 좋겠다”며 한식 재료의 산업화 가능성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시래기 피자의 우승을 선정하며 “‘시래기’라는 요리의 주제를 확실히 살렸다”고 평가했다.

 

방송 말미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희망을 만드는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시래기가 정말 좋으니 많이 드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혜경 여사는 “한식이 외국에서 점점 더 자신 있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며, 향후 K푸드 글로벌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치권은 대통령 부부가 국민들과 소통하고 한식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조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K푸드를 통한 문화 외교 확대 논의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한식 세계화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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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김혜경여사#k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