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둑의 새로운 길”…김성래, 정석 해설서로 세계 무대→르네상스 기대

AI가 바둑판을 바꾼 그날 이후, 정석의 정의도 달라졌다. 김성래 6단은 AI의 등장 이후 형성된 새로운 흐름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프로기사다. 5년 전 ‘AI 정석 100형’으로 선구적 시선을 보여준 그의 최신작 ‘AI 정석 이후’는, 지금 바둑계가 마주한 새로운 길을 깊이 있게 풀어낸 결과물이다.

이 책은 AI 분석을 토대로, 정석 이후 변화된 초반전의 양상을 체계적으로 다뤘다. 최신 흐름에 맞춘 다양한 수순과 응수 방법이 실제 기보와 함께 제시돼, 독자들이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에 따라 초급자에서 유단자에 이르기까지 독자 층을 두텁게 아우르며, 복잡해진 바둑판의 판도 변화에 대한 해설을 담았다.

무엇보다 영문 해설을 함께 수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 세계 바둑팬을 향한 김성래 6단의 배려가 돋보이는 지점이다. 언어의 벽을 넘은 이 시도는 글로벌 독자 누구나 최신 이론의 흐름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평가다.

김성래 6단은 "초급자부터 유단자까지 꼭 알아야 하는 초반전 내용을 집약했다"고 밝혔으며, 변화된 정석의 실용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랜 기간 AI와 실제 데이터를 연구했다.

AI 혁명 속 바둑의 방향과 삶의 철학이 동시에 묻어나는 이번 신작은, 초심자에겐 흥미와 도전의 주소를, 현역 기사에게는 한 걸음 앞선 길잡이의 울림을 남긴다. 두 언어로 펼쳐진 이 책은 전 세계 서점과 온라인을 통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