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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단숨에 추격전”…주민규, 대전 승리 주도→득점왕 레이스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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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단숨에 추격전”…주민규, 대전 승리 주도→득점왕 레이스 점화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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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적셔낸 대전월드컵경기장, 관중들은 일제히 골문 앞에 시선을 고정했다. 이른 시간부터 경기장은 팽팽한 긴장과 기대감으로 뒤덮였다. 전반 30분, 주민규가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1분에는 다시 한 번 대구FC의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환호성을 자아냈다. 두 골로 MVP에 오른 주민규의 눈빛엔 뜨거운 의지가 번졌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주민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며 시즌 막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득점으로 주민규는 개인 시즌 12, 13호 골을 기록하게 됐고, 이로써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의 전진우(14골)와의 차이를 한 점으로 좁히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구단 마크와 하늘색 유니폼을 힘껏 들어올린 주민규의 포효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로 화답받았다.

“멀티 골로 MVP”…주민규, 대구전서 시즌 12·13호 골 기록 / 연합뉴스
“멀티 골로 MVP”…주민규, 대구전서 시즌 12·13호 골 기록 / 연합뉴스

K리그1 30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는 주민규와 함께 마사(대전), 이호재(포항)가 선정되며 대전하나시티즌의 날 선 공격력이 새삼 재조명됐다. 이번 라운드 미드필더에는 김승섭, 이승원(이상 김천), 이승모와 조영욱(대전)이, 수비진에는 김진수(서울), 이현용(수원FC), 김강산(김천)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수원FC 황재윤에게 돌아갔다.

 

시즌의 균형은 더욱 흔들렸다. 30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전북 현대와 김천상무의 맞대결에서 김천이 2-1로 승리한 순간이 선정됐고, FC서울은 광주FC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라운드 베스트 팀의 명예를 안았다. K리그2에서도 김포FC 박동진이 2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30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빛났다.

 

눈발 내리는 듯한 함성, 떨리는 마지막 휘슬, 승패를 넘어선 선수들의 짧은 눈맞춤에 경기장의 온기가 오래 남았다. K리그1의 뜨거운 추격전은 다음 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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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