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3대 특검 후보 즉각 추천 요청’ 공식화→정국 흔든 진실공방 고조”
희뿌연 여름 하늘 아래, 대통령실의 문이 무겁게 열렸다. 그 순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또렷한 목소리로 3대 특검 도입의 분수령을 알렸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3대 특검’ 특별검사 후보 추천을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의장 요청에 따라 내란, 김건희, 채해병 등 세 가지 특검의 임명을 신속히 공식화하며, 여야 정치 지형과 국민적 기대를 동시에 마주했다.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특검법은 각종 의혹의 진실 규명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응축해왔다.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한 11건의 중대한 혐의에, 김건희 특검은 주가조작과 명품 수수, 불법 공천개입 등 권력과 금전의 경계에 얽힌 16건의 의혹에 집중한다. 채해병 특검은 해병대 사망 사건과 그에 얽힌 수사 외압 논란의 실체를 밝히는 데 방점을 둔다. 각 특검에는 각각 267명, 205명, 105명까지 투입될 예정이며, 수사 기간 역시 170일부터 140일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졌다.

강유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국민적 신뢰에 보답하려는 각오로 법적 절차를 차분히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절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3일 안에 각 특검별 후보자 2명씩을 내놓게 되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각각 1명을 임명하게 된다.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층에서 이번 특검이 준엄한 진상 규명 과정이 될지, 또 다른 갈등의 도화선이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정가에서는 특검 결과가 단순한 법적 판단을 넘어서 ‘진실의 무게’와 ‘정치적 책임’마저 함께 묻는 계기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회는 조만간 각 당의 추천 절차를 시작하며, 신임 특검 임명 이후 본격적인 수사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