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저혈당 무감지증”…당뇨 환자 치명상 경고에 업계 비상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에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심한 땀과 탈수로 인해 혈당 변동이 심화되며, 특히 저혈당 무감지증 환자는 위기의식 없이 치명적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위험 및 인슐린 복용 등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이 잦아지는 한편, 저혈당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는 ‘무감지증’ 환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장기 폭염을 저혈당 관리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더운 날씨에 땀 배출이 늘고 탈수가 심화돼 혈압 변동 및 온열 질환 위험이 동반된다. 인슐린 등 약물을 복용하면서 식사를 거르거나 섭취량을 무리하게 줄이면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통상 저혈당 증상은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어지럼증 등으로 인지된다. 하지만 ‘저혈당 무감지증’은 혈당이 50~60mg/dL 아래로 떨어져도 자각 증상이 없어, 적절한 조치를 못하면 의식 손상, 발작 등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저혈당 무감지증의 원인은 주로 장기간의 당뇨병 경력과 반복적인 저혈당 에피소드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환자군에서 해당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이나 식사량 변화, 무더위 노출 등 상황별 혈당 체크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한다. 연속혈당측정기 등 바이오센서 기술 발전도 저혈당 무감지증의 조기 감지 및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운동 역시 당뇨병 환자에게 이중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및 체중 조절의 이점이 분명하지만, 폭염과 탈수 환경에서는 오히려 저혈당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의료계는 낮 시간대 실외 운동을 피하고, 냉방된 실내에서 시행할 것, 공복이나 지나친 격렬한 운동을 삼갈 것, 충분한 수분공급과 스포츠음료 활용 등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또한 고혈당 지속에 따른 말초신경 손상으로 ‘당뇨발’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여름철 해변, 수영장 등에서 맨발 보행은 미세상처와 감염, 궤양 위험을 급증시킨다. 당뇨 합병증으로 2차 감염 및 절단 등 극단적 결과까지 유발할 수 있어, 작은 상처도 신속한 의료진 상담과 적시 진료가 강조된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맞춤형 혈당 모니터링 기기와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이 잇따라 상용화되고 있어, 국내 시장도 자가 혈당 관리 및 합병증 예방 기술의 도입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현장과 산업계는 실제 환자 일상에서의 실질적 위험예방과 데이터 기반 혈당관리 전략의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여름철 저혈당 무감지증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는 것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혁신의 또다른 계기가 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