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복귀 신호탄”…강동궁 완승·산체스 극적 역전→PBA투어 64강 향방 요동
치열하게 이어진 2025~26시즌 PBA투어 2차전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 강동궁이 오랜만에 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펼쳐진 128강 2일차 경기에서 강동궁은 와일드카드로 참여한 이승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개막전 탈락의 아쉬움을 단숨에 털어내는 시원한 승리였다.
조건휘 역시 윤균호를 상대로 한 치의 숨 돌릴 틈 없이 빠르고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세 세트 모두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를 기록하며 64강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출신 사파타는 홍종명을 3-1로 누르며 무난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사이그너도 김성민2를 상대해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가장 극적인 반전의 주인공은 단연 다니엘 산체스였다. 개막투어 준우승자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산체스는 초반 두 세트를 내줘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승부치기까지 접전을 이어간 끝에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값진 64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PBA 신성’ 김영원은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정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1-3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도 모리 유스케, 김재근, 김종원, 에디 레펀스, 마민껌 등 주요 실력파 선수들도 각각 승리를 거두며 64강에서의 경쟁을 예고했다.
LPBA 32강 무대에선 이신영이 한지은을 3-0으로 꺾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상아, 김예은, 정수빈 역시 차례로 승리를 챙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민영과 히다 오리에의 대결은 승부치기로 이어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두 선수 모두가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강산을 울린 큐의 소리, 집중하는 선수들의 표정, 승패를 가르는 숨 막혔던 순간들. 현장은 승리를 향한 간절함으로 가득했다.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의 뜨거운 기록들은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 더 짙은 감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