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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최고 성과는 민생”…이재명, 긍정 평가 속 야권과 온도차
정치

“취임 100일 최고 성과는 민생”…이재명, 긍정 평가 속 야권과 온도차

신채원 기자
입력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최대 정치적 논쟁지점인 민생 현안 평가를 두고 여야 충돌이 거세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은 ‘경제·민생·부동산’을 이재명 정부 최대 성과로 꼽았으나, 정당·이념별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며 정국 격랑을 예고했다.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여론조사꽃’이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CATI 전화면접조사 결과, 응답자의 22.4%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최고 성과로 ‘경제·민생·부동산’을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내란 국정 안정화·특검·국무회의 생중계 등이 17.2%, 외교·안보가 13.7%로 조사됐다. 소통·협치·통합, 검찰·방송 등 개혁정책, 재난·안전 등은 각각 5.6%, 4.2%, 2.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성과가 없다’는 응답도 21.5%로 집계돼 찬반이 분명히 갈렸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성과 1위는 민생 (여론조사꽃)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성과 1위는 민생 (여론조사꽃)

권역별로는 대구·경북(27.2%), 충청권(26.2%), 호남권(25.8%)에서 ‘경제·민생·부동산’ 평가가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도 60대 이하 전 세대에서 민생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0대(29.0%), 50대(24.8%), 60대(23.9%)가 두드러졌고, 70세 이상에서는 내란 국정 안정화 등 기타 성과가 우세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민생 현안에 가장 큰 점수를 줬다.

 

동일 기간 ‘여론조사꽃’ ARS 조사에서도 ‘경제·민생·부동산’이 20.9%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으나, ‘성과가 없다’는 답변이 27.8%로 전화면접조사보다 더 높게 집계됐다. ARS 조사에서는 검찰·방송 등 개혁정책(18.4%), 소통·협치·통합(10.5%), 외교·안보(8.3%) 순으로 뒤를 이었고, 권역별·연령별로도 응답 흐름에 차이를 보였다. 특히 18∼29세(41.5%)와 30대(40.6%)에서 ‘성과 없다’ 평가가 크게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민생(30.9%), 개혁정책(28.1%) 평가에 무게를 뒀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무려 70.2%가 ‘없다’로 답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중도층은 민생과 개혁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보수층은 성과 없음(51.7%)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이는 취임 100일 이재명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지지 기반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권에서는 각 정당이 여론 흐름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는 한편, 경제 이슈와 민생 현실에 대한 평가가 향후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재부상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당·이념별 분열이 뚜렷해진 만큼, 정부가 중도·무당층과 청년층 신뢰 확보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가상번호 CATI 전화면접조사(1,003명·응답률 11.9%·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와 RDD 기반 ARS조사(1,006명·응답률 2.1%) 방식으로 각각 진행됐다. 세부 데이터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최대 성과와 민심 흐름을 둘러싸고 또 한 번의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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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여론조사꽃#경제민생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