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불길 속 절박한 외침”…조이현·추영우, 상처를 껴안다→심장을 덮친 구원 감정
말없이 거리를 가르는 단호한 섬광, 조이현의 눈빛은 흐트러짐 없이 운명 앞으로 걸었다. 추영우는 그 속에서 흔들리는 상처와 소멸되지 않는 슬픔을 드러냈다. 불안과 결연함이 뒤섞인 표정, 불길 속 대담하게 내딛는 한 걸음은 두 청춘의 구원 서사를 더욱 짙게 그렸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2화가 전한 메시지는 각별했다. 양궁을 꿈꾸다 인생의 비극에 발목 잡힌 배견우는, 할머니 오옥순의 이별 후 절망에 스스로를 가두지만, 조이현이 연기한 박성아의 끊임없는 손길 앞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감정을 쏟아냈다. 박성아는 물귀신 퇴치와 부적, 기습 방문까지 이어가며 배견우 곁의 외로움을 향한 구원자로 선명히 다가섰다.

삶의 불꽃을 포기하려는 순간,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한 배견우 앞에 박성아가 불속을 가르며 달려든다. 망설임 없는 직진, 뒤돌아보지 않는 용기가 절실하게 전해졌다. 한 치 주저 없이 외로움을 파고드는 박성아의 진심과, 운명을 거부하며 닫혀 있던 배견우의 미약한 흔들림은 한순간의 설렘과 함께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남겼다.
장례식장에서 멈칫한 박성아는 차가운 거절에도 굴하지 않았다. ‘박성아만이 해줄 수 있는 부탁’이라는 오옥순의 마지막 유언, 그리고 “난 널 구할 거야, 네가 싫어하는 방식으로. 절대 혼자 두지 않아”라는 재확인된 다짐은 배견우의 어둠 속에 또 한 번 작은 빛을 비췄다. 조이현의 진심 어린 대사와 추영우의 머뭇거림이 교차하며, 구원 로맨스의 불씨가 겹겹이 쌓였다.
시청률 역시 이들의 감정선을 따라 뛰었다. 수도권 평균 4.5%, 최고 6.0%, 전국 평균 4.4%, 최고 5.8%를 기록하며,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도 1.7%까지 치솟아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짙어질수록 서정적이면서도 숨 가쁜 이야기는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새겼다.
구원의 손길을 닫아두려는 배견우, 그리고 물러서지 않는 박성아의 용기가 어우러진 이번 2화는 청춘이 삶과 운명에 맞서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두 청춘의 걸음이 어둠과 불길, 그리고 고독을 건너는 시간은 끝내 새벽을 불러오려는 절실함으로 이어졌다. 운명에 질문을 던지는 이들의 구원 서사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견우와 선녀’에서 다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