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걸스 유닛 난기류”…김윤아, 극한 냉철 평가→9인 생존 가를 깊은 파문
무대 아래 따뜻했던 유닛의 기대는 찬바람 부는 리허설에서 산산조각 났다. ‘하우스 오브 걸스’의 밤샘, 영주, 키세스, 그리고 유아, 지셀, 아라가 마주한 유닛 미션 현장은 연습실 공기마저 날카로운 긴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자신감과 자존심이 맞부딪힌 순간, 서바이벌만의 잔혹함이 서서히 드러나며 밤샘과 영주의 날선 신경전이 팀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리더를 두고 처음부터 불협화음이 감돌았다. 밤샘의 영주를 향한 양보에도 냉소가 자리 잡았고, 영주가 차가운 질책을 쏟자 밤샘은 묵묵한 내면의 상처를 드러냈다. 분위기가 한껏 가라앉은 가운데, 중립을 지키려는 키세스조차 두 사람 사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는 고백 속에, 밤샘은 자유롭지 못한 창작의 무게를 토로했고, 영주는 데스매치라는 단어로 다시 한번 마음을 조였다.

이 갈등은 또 다른 팀에서도 계속됐다.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유아의 열정은 지셀과 아라의 탄탄한 보컬 의지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웨이브 하나를 두고도 각자의 색깔이 강하게 부딪혔고, 춤과 노래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실수를 무릅쓰고 도전하자던 유아의 목소리에 지셀은 “지금은 잘하는 것을 하는 게 맞다”라며 경연의 잣대를 들이밀었고, 아라는 “가수를 하려면 보컬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직설을 아끼지 않았다. 흔들리는 팀워크 사이, 경쟁과 성장의 본질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다.
최종 공개된 트리플 유닛 미션의 무대 위에서 김윤아는 냉정함으로 답했다. 한 유닛의 무대를 차갑게 바라본 김윤아는 “팀워크가 아닌 각자만의 로봇 같다”는 혹평으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반면, 또 다른 유닛의 완성도에는 진심 어린 찬사를 남기며 모든 참가자들의 심장을 더욱 고동치게 했다. 각기 다른 색깔의 꿈을 가진 이들이 고요한 조명 아래에서 어떤 선택과 이별을 맞이할지, ‘하우스 오브 걸스’의 서바이벌은 이제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9명 참가자 중 단 한 팀만이 전원 생존하며 타이틀의 영예를 안게 되는 다섯 번째 라운드. 담담한 표정 뒤에 숨은 열정과 상처,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간다. 대담한 실험과 경쟁, 절실한 생존의 무대는 7월 11일 밤 11시 ENA에서 펼쳐질 ‘하우스 오브 걸스’ 8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