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제로, 한강 위 추리의 밤”…장동민, 글로벌 관심 속 각성→넷플릭스만의 판타지

넓은 한강 위, 빛나는 조명 아래에 크라임씬의 추리가 다시 안개처럼 피어났다. 넷플릭스 예능 ‘크라임씬 제로’가 공개를 앞두고 배우 장동민의 재치와 탐정들이 펼치는 한 편의 거대한 서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익숙한 포맷과 예상치 못한 규모가 만나는 순간, 검은 실루엣 속 인물들은 각각의 서사로 시청자 감각을 자극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윤현준 PD와 황슬우 PD, 장진 감독, 그리고 긴장감 속에 호흡을 맞출 박지윤, 장동민, 김지훈, 아이브의 안유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용의자와 탐정 사이를 오가는 이들은 베일에 싸인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촘촘한 심리전과 뜨거운 논리 싸움을 예고했다. “또 한 번, 그 누구도 믿지 마라”라는 메인 포스터 속 문장처럼, 바람처럼 스쳐가는 시선과 변화무쌍한 표정들은 위태로운 긴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롤플레잉 추리 게임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할 ‘크라임씬 제로’는 기존의 시즌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한강 다리 위 세트와 수상택시 등 리얼한 현장감을 씬 곳곳에 불어넣었다. 메인 예고편에서 드러난 배우 주현영의 파격적인 육탄전, 하석진의 능청스러운 연기, 전소민의 의뭉스러운 시선, 황인엽과 방성웅의 신비로운 아우라까지, 게스트들의 등장은 매회 예측 불가의 스토리를 끌어냈다.

윤현준 PD는 “크라임씬만의 본질에 충실하고 싶었다. 세계 시청자 앞에 서는 만큼, 추리의 재미와 디테일을 극대화하려 했다”며 스케일 확장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의 제안과 지원으로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세트와 연출을 시도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비록 에피소드 5개만 완성돼 아쉽지만, 그만큼 밀도 높은 재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를 통한 첫 공개인 만큼, “누가 글로벌 스타가 될까”라는 질문도 흥미를 더했다. 윤 PD는 “안유진과 김지훈은 이미 익숙하지만, 장동민이야말로 세계 시청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인물”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이에 장동민은 “글로벌 스타로 태어나겠다”며 유쾌함을 더했다.

‘크라임씬 제로’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1~4화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에 10회까지 3주간 단독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