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구경 화포 기업 도약”…현대위아, 차세대 무기체계로 K-방산 수출 확대 시동
글로벌 방산 무대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현대위아가 대구경 화포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했다. 국방력 강화와 K-방산 수출의 쌍두마차를 잡겠다는 비전 아래, 군·정부·외국 국방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창원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전에서 기술력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7월 10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 개막 첫날, 글로벌 대구경 화포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방위사업청과 창원시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군 주요 인사들과 라오스·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국방 외교진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 생산 경험, 정밀 가공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무기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7년 4.2인치 박격포 양산 이후 누적 약 2만문의 포열을 제작했으며, 이를 일렬로 배치할 경우 150㎞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위아의 최첨단 포열과 차세대 무기 시스템의 실물 공개였다. 120㎜ K2 전차 포열, 155㎜ K9 자주포 포열을 비롯해, 초장사정 포열과 신형 전차 무장 기술 개발 성과를 시연했다. 또한, 경량화에 성공한 '105㎜ 자주포'는 최대 18㎞ 사거리와 절반 이하 중량으로 소형전술 차량 및 대형 헬기 이송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정치권과 방산 업계에서는 현대위아의 이번 행보가 국내 방산 자립도와 K-방산 해외 진출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군 현대화와 방산 기술 자주화 과제도 함께 남아있다는 지적이 있다. 산업계 안팎에서는 정부 및 군의 지속적 투자와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호영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상무는 "최고 수준의 화포 제조와 기술력, 기동형 무기체계 개발력 모두를 꾸준히 축적해왔다"며 "어떤 전장에서든 기동성과 화력을 동시에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우리 국방력 강화와 K-방산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창원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전은 7월 11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향후 모빌리티 기반 무기체계의 실전 배치와 수출 전략을 동시에 검토해 K-방산 성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