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락, K-유산균 수출 새 역사”…쎌바이오텍, 글로벌 점유율 확장→혁신 경쟁력 부각
국내 바이오 산업의 위상 변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사건이 포착됐다. 쎌바이오텍의 K-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이 전 세계 55개국에 수출되며 12년 연속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4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전체 수출액 584억원 중 쎌바이오텍은 259억원을 기록해 44%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산업 구조적으로 건강기능식품 분야가 1조원이 넘는 무역수지 적자에 직면한 가운데, 듀오락이 선보인 수출 실적은 보건산업계에서 ‘역주행 성장’의 사례로 평가된다. 쎌바이오텍은 창립 초기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해 덴마크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아시아 및 유럽으로 반경을 넓히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치밀하게 확장해왔다. 덴마크 시장 점유율 2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1위 달성, 인도네시아 누적 수출액 3000만 달러 돌파는 K-유산균의 세계화 가능성을 구체적 성과로 입증한다.

기술적 우위 역시 두드러진다. 쎌바이오텍은 30여 년간 자체 선별한 CBT 유산균과 ‘듀얼 코팅’ 공법 등 세계 특허 기반의 기술을 축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등재 최다 기록, 균주 유전체 해독, 항생제 내성·독성 유전자 분석 등 국제 규격의 안정성 평가를 주도해 왔다. 독자 기술 기반 CBT 유산균은 인체적용시험에서 비코팅 대비 장내 생존율이 최고 221배 뛰어남이 확인됐다.
이처럼 기술, 시장, 규제 준수 세 축을 모두 아우른 준비가 오늘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 바이오산업 전문가는 “포화 국면에 접어든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과 달리, 쎌바이오텍은 조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선제적 전략으로 삼았기에 K-유산균이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현재 쎌바이오텍은 대장암 혁신 신약 ‘PP-P8’ 임상과 차세대 CBT 유산균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하며, K-바이오의 내실 있는 성장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고리로 한국형 유산균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서 널리 알릴 전략이다. 듀오락의 연속 수출 1위 기록은 단일 기업의 성공을 넘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 창출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