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 AI 계약에 13% 급등”…코어위브·엔비디아, 메타 공급 협력에 글로벌 파장
현지시각 30일, 미국(USA)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메타플랫폼(Meta Platforms)과 최대 20조 원(142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 초대형 협력 소식에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3%대나 급등하고, 엔비디아(NVIDIA) 역시 AI 관련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 경쟁 구도와 투자 확대 흐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코어위브는 메타플랫폼과의 이번 계약이 2031년 12월까지 유효하며, 추가 용량 확보 시 2032년까지 연장이 가능한 옵션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는 이전 계약에 만족해 추가 공급을 원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계약에는 메타가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GB300’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 기반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구축·임대해, AI 모델 훈련 등 첨단 인공지능 인프라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 같은 대형 기술계약은 코어위브의 고객 다각화에도 전환점을 마련했다. 불과 2분기 전만 해도 코어위브의 매출 71%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발생해 고객 집중 문제가 지적돼 왔다. 최근 오픈AI(OpenAI)와 65억 달러 추가 계약까지 더해, 코어위브의 총 계약 규모는 224억 달러로 불어났다. 인트레이터 CEO는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고객 다변화가 약점으로 꼽혔으나 “이번 메타 계약은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타플랫폼 측은 생성형 AI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를 지속 중이다. 4월, 메타는 올해 한 해 동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분야에 최대 72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 체결 직후 코어위브 주가는 13.03% 급등한 138.49달러로 마감되며, AI 산업 내 핵심 인프라 공급사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엔비디아도 AI 시장 호황의 수혜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2.5% 오른 데 이어 이날 2.65% 추가 상승, 186.71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장중에는 187.3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8월의 고점(184.48달러)을 뛰어넘었고, 시가총액 역시 4조5천억 달러를 상회했다. AI용 GPU와 서버 등 하드웨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메가톤급 기술 계약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AI 인프라 경쟁과 글로벌 빅테크의 고객 확보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향후 IT업계 판도 변화 가능성을 조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AI 산업 확장에 따른 서버·GPU 등 기반 인프라 수요가 실적과 주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IT산업의 성장 동력이 AI로 빠르게 쏠리는 가운데, 코어위브와 엔비디아 등 핵심 인프라 기업들의 고객 다변화 전략과 투자유치가 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AI 산업 내 대형 고객사의 추가 협력 가능성, 기술 발전 속도 등에 대한 투자자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여지가 크다며, 향후 실질적 투자 성과 이행 여부를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