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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사수 의지 재확인”…해병대, K9 자주포 동원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정치

“서해 NLL 사수 의지 재확인”…해병대, K9 자주포 동원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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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접경지 군사훈련 중단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해병대가 서해 해상분계선(NLL) 인근 서북도서에서 200여 발의 실사격 훈련을 감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지시에도 불구, 전방 전투태세 강화 필요성과 안보 우려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25일 관할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가 이날 오전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K9 자주포 등 부대 편제 화기를 총동원해 200여 발을 해상 표적에 발사했다. 군은 이번 훈련이 분기별로 반복 실시되는 정례적·통상적 훈련임을 강조했다.  

사령부는 "앞으로도 영토 주권을 수호하고 서북도서 부대 장병의 임무 수행 태세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여권 일각에서는 “군 기강 확립 및 대비태세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지지 목소리가 이어졌다.  

 

반면, 진보 진영과 평화단체는 군사적 긴장 완화 필요성을 들며, “남북 접경지역 무력시위는 한반도 평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도록 군에 지시한 직후, 접경지 사격훈련 잠정중단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당국은 “별다른 변화 없이 훈련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군 당국은 “서북도서 방어와 임무 완수를 위한 기본 훈련은 변함없이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국회에서도 일부 의원이 “국방태세 약화” 우려를 제기한 반면, “과도한 군사 긴장 유발 자제”를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향후 정부와 군은 추가적인 접경지 군사훈련 및 안보정책 방향을 두고, 국회와 여론의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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