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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 사구 악재”…구본혁, SSG전 교체→LG 내야진 비상
스포츠

“손등 사구 악재”…구본혁, SSG전 교체→LG 내야진 비상

오태희 기자
입력

경기장을 감싸던 긴장감은 예기치 못한 순간 더욱 날카로워졌다. 잠실의 잔디 위, 구본혁의 유니폼이 눈에 띄게 흔들리던 찰나, 강속구가 그의 손등을 파고들었다. 아픔을 참아내던 짧은 숨소리와, 급히 움직인 LG 벤치의 시선들이 순식간에 그라운드를 휘감았다.

 

12일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에서 LG 내야의 심장 구본혁이 부상 악재를 맞았다. 2회 첫 타석,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구본혁은 상대 선발 투수 전영준의 141㎞ 직구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단숨에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구본혁은 아픈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어 LG 벤치는 대주자 송찬의를 투입하며 긴박히 대응했다.

“손등 사구 악재”…구본혁, SSG전 교체→LG 내야진 비상
“손등 사구 악재”…구본혁, SSG전 교체→LG 내야진 비상

LG 구단은 “구본혁이 왼쪽 손등 타박으로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에 이동했다”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지난 9일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2군행 통보를 받은 직후라, LG 내야의 구심점이 연달아 흔들리는 형국이다. 구본혁의 이탈 후 변경된 내야 조합은 1루에 송찬의, 유격수엔 1루수로 나선 이영빈이 급하게 이동했다. 경기 흐름 곳곳엔 선수들의 굳은 표정이 배어 나왔다.

 

팬들도 장내외에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SNS에는 “악재가 이어진다”, “구본혁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바람이 이어지며, 팀에 닥친 시련을 함께 견디고자 하는 응원이 쏟아졌다. LG로선 오지환과 구본혁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고민이 커진 셈이다.

 

내야진 재정비는 불가피해 보인다. 당분간은 실험적 조합으로 위기를 넘겨야 하며, 체력 관리와 유연한 포지션 변화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휴식보다 훈련, 실력보다 팀워크가 절실한 시점이다. LG 구단은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의 건강 상태와 내야 재편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에 돌입했다.

 

내일 다시 이어질 잠실 홈경기 일정 앞에서, 야구에 깃든 이별과 만남, 상처와 회복의 이야기가 조용히 번지고 있다. 팬들은 울림 가득한 응원 속에 잔디 위에 남긴 구본혁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중이다. LG 트윈스의 내야진이 다시 하나로 엮일 날을 기다리며, 2024 KBO리그는 잠실구장에서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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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lg트윈스#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