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하락 여파”…HD한국조선해양, 외국인 매도 전환 속 실적 기대감 부각
여름의 파동처럼 출렁이는 주식시장에 오늘,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낙폭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6월 25일 오전 11시 24분 기준,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381,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68% 하락한 흐름을 연출했다. 시초가 393,500원, 장중 고점 398,500원을 잠시 위로하며 희망의 이정표를 세웠으나, 이후 매도세가 강하게 몰리며 38만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시장에는 약 14만 7천 주의 거래가 오갔고, 거래대금은 5,672억 원에 달했다. 최근 이어졌던 외국인 매수세는 이날 장에서 방향을 바꾸었다. 외국인 보유율이 33.11%로 주요 대형주 가운데서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날 외국계 투자자들은 소폭 매도에 나섰고 그 기류가 시장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일 마감 무렵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수 흐름을 보였으나, 하루 만에 방향성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문가들은 HD한국조선해양의 중장기 실적 개선 흐름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2%를 웃돌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글로벌 조선 시장의 회복과 동사의 수주 호황이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외 선주들이 신조 발주에 속도를 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는 차익 실현을 노린 일부 투자자의 매물과 외국인 수급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흐름은 투자 심리의 온기를 식히며, 오늘과 같은 변동성 장세가 쉬이 잦아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불확실한 여름 장마철과 같이 변화무쌍한 시장 환경은 투자자에게 섣부른 판단보다는 신중함을 요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이 보여주는 실적 개화와 글로벌 수주 환경의 개선은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지만, 단기 수급 요인과 시장 변동성 역시 냉정한 분석의 심연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 변화, 그리고 조선 경기의 추가적인 회복 신호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시장이라는 거친 바다 위에서, 투자자들은 오늘의 하락세를 묵묵히 받아들이며, 곧 다가올 후속 지표와 글로벌 발주 동향을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신중함과 예리한 관찰이 내일의 기회를 여는 열쇠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